2028학년도부터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면서, 주요 대학들이 전형 구조를 잇달아 손보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도 2025년 9월 주요사항을 먼저 공개한 뒤, 2026년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경희대 2028학년도 수시·정시 전형이 어떻게 바뀌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핵심만 정리합니다.
2028 개편, 어떤 방향으로 이뤄졌나
경희대는 이번 개편의 기본 방향을 크게 네 가지로 제시했습니다.
첫째,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통합형 수능·내신 5등급제 등 바뀐 입시 제도를 반영한 전형 설계입니다. 둘째, 진로·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한 학생이 불리하지 않도록 입시 준비 부담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셋째, 검정고시 출신이나 농어촌 학교 등 교육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원자를 배려하는 포용적 전형 설계입니다. 넷째, 다양한 배경의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의 선진화입니다.
| 구분 | 2027학년도 | 2028학년도 |
|---|---|---|
| 모집 비율 | 수시 55.3%(3,006명) / 정시 44.7%(2,427명) | 수시 55.6%(3,007명) / 정시 44.4%(2,404명) |
|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 | 단일 트랙, 1단계 서류 100% → 2단계 서류70%+면접30% | 면접형·서류형 이원화 |
| 정시 수능전형 | 수능 100% 중심 | 수능형(30%내외)·수능/학생부형(70%내외)으로 분리 |
| 자연계열 정시 이수 기준 | 정량 기준 없음 | 수학 18학점(5과목)·과학 20학점(6과목) 이상 이수 시 가점 신설 |
| 지역균형전형 지원 자격 | 기존 기준 | 지원 자격 축소·조정 |
| 사회계 논술 | 기존 출제 방식 | 수리 문항 비중·구성 조정 |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반영하는 전형이 새로 생겼다는 점입니다. 서울대(2023학년도)를 시작으로 고려대(2024), 연세대·한양대(2026), 동국대·중앙대(2027)에 이어 경희대가 2028학년도부터 정시 학생부 반영 대학에 합류하면서, 상위권 15개 대학 중 8개교가 정시에서 학생부를 함께 보게 됐습니다.
수시 —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
지역균형전형은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028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학생부 교과·비교과(출결·봉사) 70%와 교과종합평가 30%를 합산해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됩니다.
학생부 반영 비율은 교과 성적 56% + 출결 7% + 봉사 7%로 나뉘고, 교과 성적은 공통과목·일반선택과목 80% + 진로선택과목 20%로 산출됩니다.
2028학년도부터는 교과 성적 외에 학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정성적으로 함께 보는 ‘교과종합평가’가 반영됩니다. 학업 역량(학업 성취도·태도·탐구력) 50%, 진로 역량(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성취도) 50%로 평가합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탐구영역(통합사회/통합과학) 중 상위 1과목만 반영하도록 완화돼, 기존보다 부담이 줄었습니다.
수시 —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 면접형·서류형으로 분리
경희대 대표 학종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이 2028학년도부터 ‘면접형’과 ‘서류형’ 두 갈래로 나뉩니다.
| 구분 | 네오르네상스(면접형) | 네오르네상스(서류형) |
|---|---|---|
| 모집 비중 | 약 70% | 약 30% (신설) |
| 선발 방식 | 1단계 서류 100%(일반학과 4배수, 의예·한의예·치의예·약학 5배수) → 2단계 1단계 성적 70%+면접 30% | 서류평가 100% |
| 수능 최저학력기준 | 미적용 | 적용(학생부교과 전형과 동일 기준) |
| 학생부 반영 | 상대평가 석차등급 + 절대평가 성취도 모두 반영 | 절대평가 성취도만 반영(석차등급 미반영) |
주의
서류형은 교과 석차등급을 반영하지 않고 절대평가 성취도와 세특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내신 등급이 낮아도 되는 ‘쉬운 전형’이 아니라, 탐구 활동의 깊이와 자기주도성을 훨씬 엄격하게 보는 방식입니다.
교과 성적이 다소 아쉬운 학생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세특의 질이 당락을 좌우하는 구조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서류평가는 학업 역량(40%), 진로 역량(40%, 자율전공학부·자유전공학부는 자기주도역량), 공동체 역량(20%)을 입학사정관 2명이 정성적으로 평가합니다.
면접형의 2단계 면접평가는 인성(가치관·태도·의사소통 능력) 50%와 전공 적합성(전공 기초소양·논리적 사고력) 50%로 이뤄집니다. 자연계열 지원자는 서류·면접 평가 과정에서 교과 이수 권장과목의 이수 여부도 함께 살핍니다.
정시 — 수능형과 수능/학생부형으로 이원화
정시 수능일반전형도 2028학년도부터 ‘수능형’과 ‘수능/학생부형’ 두 트랙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수능형은 모집인원의 약 30% 내외로,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합니다. 수능/학생부형은 약 70% 내외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능 90% + 학생부 교과·비교과(출결·봉사) 10%를 합산합니다.
수능/학생부형에서는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대평가 석차등급과 절대평가 성취도 중 유리한 성적을 반영하고, 학생부 상위 성적 최대 18과목만 반영합니다.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수학 교과 18학점(단위) 또는 5과목 이상, 과학 교과 20학점(단위) 또는 6과목 이상을 이수하면 가점을 받습니다. 공통과목·융합선택과목은 제외되고 전문교과는 포함됩니다.
체크포인트 정시 준비생도 이제 학생부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수능 성적만으로 승부하던 방식에서, 상위 18과목의 내신 성적과 출결·봉사까지 함께 챙겨야 하는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부 반영 교과목 — 계열별로 다르게 적용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선택형 교육과정 취지를 살려, 모집단위 계열에 따라 학생부 반영 교과목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 모집단위 계열 | 학생부 반영 교과 |
|---|---|
| 인문계 모집단위 | 국어·수학·영어·사회·한국사 전 과목 |
| 자연계 모집단위 | 국어·수학·영어·과학·한국사 전 과목 |
| 자율전공학부·자유전공학부 |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한국사 전 과목 |
| 예체능계 모집단위 | 국어·영어 전 과목 |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처럼 성취도로만 성적이 제공되는 과목은 학생부교과(지역균형) 성적 산출에서 제외되지만, 사회·과학 진로선택과목은 상대평가 석차등급과 절대평가 성취도 중 유리한 쪽을 반영합니다. 자유로운 과목 선택을 장려하되, 실질적인 이수 부담은 낮추려는 취지로 볼 수 있습니다.
자연계열 교과 이수 권장과목 — 수시와 정시는 반영 방식이 다르다
경희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별로 ‘핵심과목'(필수 이수 권장)과 ‘권장과목'(가급적 이수 권장)을 지정해두고 있습니다. 이는 2023년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 5개 대학이 함께 진행한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경희대만의 독자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물리·기계·전기전자·건설건축·화학·재료 등 14개 학문 분야별로 세부 과목이 다르게 지정돼 있습니다.
다만 수시와 정시에서 반영 방식이 서로 다릅니다.
| 구분 | 반영 방식 |
|---|---|
| 수시(학생부전형 서류평가) | 정성평가. 핵심과목 이수는 ‘중요하게 긍정평가’, 권장과목 이수는 ‘종합적으로 고려해 긍정평가’하는 방식으로, 이수 과목 수에 따라 자동으로 점수를 더하거나 빼지 않습니다. |
| 정시(수능전형) | 정량 기준. 수학 18학점(5과목) 이상, 과학 20학점(6과목) 이상 이수 시 가점을 부여합니다. |
즉 정시는 ‘몇 학점을 이수했는가’로 판단하는 정량 평가지만, 수시 학종은 ‘어떤 과목을 어떻게 이수했는가’를 세특과 함께 정성적으로 살피는 평가입니다. 권장과목 두 개를 못 들었다고 지원 자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진로와 맞닿은 과목을 충실히 이수했는지는 두 전형 모두에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준비할 때 기억해야 할 것
- 자연계열 지원자는 정시에서는 수학·과학 이수 학점의 정량 기준을, 수시 학종에서는 전공 관련 핵심·권장과목의 충실한 이수를 함께 챙겨야 합니다.
- 네오르네상스(서류형)을 노린다면 세특의 탐구력과 진로 역량을 보여주는 기록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 정시 준비생도 학생부 상위 18과목과 출결·봉사 관리를 병행해야 합니다.
- 모집단위별 정확한 모집 인원, 학생부 교과 성적 산출 세부 방식,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은 매년 발표되는 정식 모집요강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은 2026년 4월 확정된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경희대의 이번 개편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와 마찬가지로, 통합형 수능 도입에 따라 정시에서도 학생부의 비중을 넓히는 흐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다른 대학의 2028학년도 전형 변화도 함께 확인해두면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세대학교 2028 전형 분석과 성균관대학교 2028 전형 분석도 참고해보세요. 학생부종합전형 자체를 처음부터 이해하고 싶다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완벽 가이드를 먼저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