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은 현재 고2 학생들이 처음 맞이하는 ‘고교학점제 세대’의 입시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수시·정시 비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특히 서울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정시가 왜 줄었는지를 표로 정리합니다.
숫자만 보고 끝내지 않고, 이 변화가 내 입시 전략에 어떤 의미인지까지 짚어드립니다.
한눈에 보는 2028 대입 변화
먼저 핵심부터 정리하겠습니다. 2028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흐름은 “수시는 늘고, 정시는 줄었다”입니다. 다만 전체 비율의 변화 폭은 0.5%P 수준으로 크지 않습니다. 진짜 변화는 상위권 대학과 전형 유형에서 일어났습니다.
| 구분 | 2028학년도 | 전년 대비 |
|---|---|---|
| 전체 모집인원 | 348,789명 | +3,072명 |
| 수시모집 | 281,895명 (80.8%) | +0.5%P |
| 정시모집 | 66,894명 (19.2%) | −0.5%P |
전체 모집인원은 오히려 3,072명 늘어 34만 8,789명이 되었습니다. 그중 수시가 80.8%(28만 1,895명), 정시가 19.2%(6만 6,894명)를 차지합니다. 수시 비율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점이 상징적입니다.
상위권 대학의 정시는 왜 줄었나
전체 평균만 보면 정시 감소 폭이 작아 보이지만, 서울 주요 대학으로 좁히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정시 선발인원은 한 해 사이 576명(11.3%)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의 감소 폭이 큽니다.
| 대학 | 2028 정시 비율 | 비율 변화 | 인원 감소 |
|---|---|---|---|
| 서울대 | 34.3% | −7.1%P | −242명 (15.6%↓) |
| 연세대 | 33.8% | −9.4%P | −331명 (19.6%↓) |
| 고려대 | 40.0% | −0.1%P | −3명 (0.2%↓) |
서울대 정시 비율은 34.3%로 7.1%P, 연세대는 33.8%로 9.4%P 급감했습니다. 인원으로 보면 서울대 242명, 연세대 331명이 줄어든 규모입니다. 반면 고려대는 40%를 유지하며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같은 ‘SKY’라도 대학마다 방향이 달랐다는 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상위권의 정시 축소는 SKY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양대도 정시를 312명(10.2%P) 줄였고, 부산대·경북대 같은 지방거점국립대도 소폭 감소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상위권일수록 정시를 줄이고 수시 학종을 늘린다”는 기조가 뚜렷합니다.
교과는 줄고, 학종은 늘었다
수시 안에서도 전형 유형별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습니다. 서연고 기준으로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은 16%에서 15.6%로 줄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69.2%에서 71.7%로 2.5%P 늘었습니다. 내신 등급만 보는 교과전형보다, 세특·창체 등 서류 전체를 평가하는 학종의 비중이 커진 것입니다.
| 전형 유형 (서연고 기준) | 2027 | 2028 | 변화 |
|---|---|---|---|
| 학생부교과 | 16.0% | 15.6% | −0.4%P |
| 학생부종합 | 69.2% | 71.7% | +2.5%P |
여기에 더해 2028 정시에서도 내신(교과)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서울대는 정시에서도 내신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구체적인 반영 방식은 대학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지원 전 반드시 해당 대학 입학처의 최종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변화가 내게 주는 의미
숫자를 전략으로 바꿔보겠습니다. 2028 입시는 내신·서류·수능을 동시에 갖춘 학생에게 유리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① 내신의 중요도가 올라간다
정시가 줄고 학종이 늘면, 결국 교과 성적과 세특 기록이 합격을 가르는 핵심이 됩니다. 특히 고교학점제 선택과목을 전공과 연결해 충실히 이수했는지가 변별 포인트로 떠오릅니다.
② 수능을 포기하면 안 된다
정시 비율이 줄었다고 수능이 무의미해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정시로 전체의 약 19%를 뽑고, 수시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수능을 활용하는 대학이 많습니다. 내신·수능 병행 전략이 필요합니다.
주의: 위 수치는 2026년 4월 발표된 전형시행계획 기준입니다. 실제 모집요강은 매년 봄 대학별로 확정·공지되며, 인원과 반영비율이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지원 시점에는 반드시 해당 대학 입학처의 최종 모집요강을 다시 확인하세요.
N수생(재수·반수생)에게는 어떤 영향이?
2028 전형 변화는 재학생보다 N수생에게 더 까다롭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① 정시가 줄고, 그 정시에도 내신이 들어온다
앞서 본 것처럼 상위권 대학의 정시 자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2028학년도부터 일부 대학은 정시 수능위주전형에도 학생부 정성평가를 추가합니다. N수생이 정시로 승부를 보려 해도 들어갈 자리 자체가 줄었고, 그 자리마저 수능 점수만으로 가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② 수능 범위가 줄어 ‘깊이로 역전’하기 어렵다
2028 수능부터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이 빠지고, 탐구는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바뀝니다. 과거에는 재수하며 특정 과목을 깊게 파고들어 고득점으로 역전하는 전략이 통했지만, 이제 그 깊이를 보여줄 무대 자체가 줄었습니다. 관련 과목 역량은 학생부(교과)로 평가되는데, 이미 졸업한 N수생은 이 기록을 바꿀 수 없습니다.
③ 내신·세특을 보완할 길이 없다
학종 비중이 커지는 흐름에서 재학생은 3학년까지 세특·창체 기록을 채울 수 있지만, 졸업한 N수생의 학생부는 이미 고정되어 있습니다. 수능 외 요소로 보완해야 하는 상황에서 N수생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든 셈입니다.
반대 견해도 있습니다. 내신 1등급 범위가 상위 4%에서 10%로 넓어지면 수시 변별력이 약해지고, 그 반사작용으로 정시(특히 의예과)에서는 변별력 있는 수능 점수를 가진 N수생이 오히려 수혜를 본다는 전망입니다. 즉 수능 강자 N수생에게는 줄어든 정시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동시에 기회도 남아 있고, 수능 외 요소 보완이 필요한 N수생에게는 불리한 양면적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교육부가 밝힌 2028 개편의 기대 효과에는 ‘N수생 감소’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제도 설계 방향 자체가 수능 반복 응시를 줄이려는 쪽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정시가 줄었으니 수능 공부는 덜 해도 되나요?
아닙니다. 정시 비율이 19.2%로 줄긴 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수시 전형 상당수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합니다.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전략입니다.
Q. 고려대는 왜 정시가 거의 안 줄었나요?
대학마다 입시 정책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려대는 2028학년도에 정시 비율 40%를 거의 그대로(−0.1%P) 유지했습니다. 같은 상위권이라도 대학별 전형 비율을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Q. 내신 5등급제는 이 변화와 관련이 있나요?
관련이 깊습니다. 2028학년도부터 내신이 5등급제로 바뀌고 1등급 범위가 상위 4%에서 10%로 넓어집니다. 이로 인해 내신만으로는 변별이 어려워져, 대학들이 서류(세특·창체)와 면접의 비중을 키우는 학종 확대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Q. 재수를 하면 2028 입시에서 불리한가요?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상위권 정시가 줄고 정시에도 내신이 반영되며 수능 범위가 축소되어, 수능 외 요소로 보완해야 하는 N수생에게는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다만 변별력 있는 수능 점수를 가진 학생에게는 줄어든 정시에서도 기회가 남는다는 분석도 있어, 자신의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