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경제계열 연계도서 추천 8선 — 세특 독서활동 가이드

경상·경제계열 연계도서 추천 8선을 상징하는 파란색 톤의 경제 그래프와 책 일러스트 배너

2026-07-15

경제학과, 경영학과, 무역학과 등 경상·경제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세특에 담을 독서활동 하나쯤은 고민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서점에 가보면 경제·경영 서가는 투자서와 재테크 책으로 가득 차 있어서, 어떤 책이 세특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경상·경제계열 세특에 실제로 녹여 쓸 수 있는 도서 8권을 선정 기준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각 도서마다 어떤 탐구주제와 연결할 수 있는지, 독후활동은 어떤 방향으로 잡으면 좋은지도 함께 다루겠습니다.

연계도서, 왜 필요할까요

경상·경제계열 세특에서 평가자가 눈여겨보는 것은 ‘경제 현상을 스스로 해석해본 경험’입니다. 통합사회1이나 공통수학1 수업에서 다룬 경제 단원 하나만으로는 이런 해석의 깊이를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독서활동은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을 실제 경제 현상에 적용해보는 좋은 다리 역할을 합니다. 다만 책을 읽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 책의 논지를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고 교과 탐구주제와 연결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먼저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도서 선정 기준

이번 목록은 다음 세 가지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 고등학생이 완독 가능한 난이도 — 전공 서적이 아니라 대중 교양서 중심으로 선정했습니다. 원전급 경제학 저서는 발췌독 대상으로만 다뤘습니다.
  • 경제 원리와 데이터 근거가 함께 있는 책 — 주장만 있는 책보다, 통계나 사례로 논지를 뒷받침하는 책을 우선했습니다.
  • 2028학년도 기준 교과 연계가 가능한 책 — 통합사회1·2, 공통수학1, 경제, 금융과 경제생활 등 2022 개정 교육과정 과목의 단원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책을 골랐습니다.

아래 표는 이번에 소개하는 8권을 한눈에 정리한 것입니다.

도서명저자출판사난이도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드 부크홀츠김영사
넛지: 파이널 에디션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리더스북
괴짜경제학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웅진지식하우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부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홍춘욱로크미디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대런 애쓰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시공사
경영학 콘서트장영재비즈니스북스
팩트풀니스한스 로슬링 외김영사

경상·경제계열 연계도서 8선


①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 토드 부크홀츠

애덤 스미스부터 케인스, 밀턴 프리드먼까지 근현대 경제학을 만든 학자들의 생애와 이론을 시대 순으로 풀어낸 경제사상사 입문서입니다. 특정 이론 하나만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경제학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경제학과 지원자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연계탐구: 통합사회1 ‘시장경제와 지속가능발전’ 단원, 경제 교과의 ‘경제 사상의 흐름’ 관련 세특과 연결하기 좋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케인스의 정부 개입론을 비교하며 현재 통화정책·재정정책 논쟁에 적용해보는 탐구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독후활동: 책에서 다룬 경제학자 두 명을 골라 ‘같은 경제 현상(예: 인플레이션)을 이 두 사람이라면 각각 어떻게 진단했을지’를 비교하는 짧은 보고서를 써보시면 사고의 폭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② 넛지: 파이널 에디션 —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리처드 탈러가 쓴 행동경제학의 대표작입니다. 인간은 완전히 합리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선택을 설계하는 작은 장치, 즉 ‘넛지’가 개인과 사회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합니다.

연계탐구: 경제 교과의 ‘합리적 선택과 행동경제학’ 단원, 심리학·사회학과 접점이 있는 융합 탐구 주제로 발전시키기 좋습니다. 학교나 지역사회의 정책(급식 배치, 분리수거 안내 등)에 넛지를 적용해보는 탐구도 가능합니다.

독후활동: 책 속 사례 중 하나를 골라 우리 학교나 동네에서 관찰할 수 있는 비슷한 사례를 찾아 소개하고, 그 넛지가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 스스로 관찰·분석한 짧은 기록을 남기시면 탐구 태도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③ 괴짜경제학 —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처럼 언뜻 경제와 무관해 보이는 질문에 데이터로 답을 찾아가는 책입니다. 어려운 수식 없이도 경제학적 사고방식, 즉 ‘인센티브가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체감하게 해줍니다.

연계탐구: 통합사회1의 ‘인간과 사회현상의 탐구’ 단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데이터를 근거로 통념을 검증하는 방식 자체가 경제 교과의 실증적 탐구 태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독후활동: 책의 방법론을 본떠, 우리 학교나 지역에서 관찰되는 통념(예: ‘야간자율학습을 하면 성적이 오른다’) 하나를 정해 실제 데이터나 설문으로 검증해보는 미니 탐구를 진행해보시면 좋습니다.


④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장하준이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통념 23가지를 하나씩 반박하는 책입니다. “자유시장은 없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드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우리가 당연시하는 경제 명제에 의문을 던집니다.

연계탐구: 경제 교과의 ‘시장 실패와 정부의 역할’, 사회문화 교과의 ‘자본주의의 다양성’ 단원과 연결하기 좋습니다. 이 책의 주장과 반대 입장(자유시장 옹호론)을 함께 조사해 비교하면 균형 잡힌 탐구가 됩니다.

독후활동: 23가지 명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 하나를 골라, 이 주장에 대한 반대 논거를 스스로 찾아 정리해보시면 단순 요약을 넘어선 비판적 독서임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 홍춘욱

국내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이 화폐와 금융의 역사를 50가지 사건으로 나눠 정리한 책입니다. 금본위제, 대공황, 브레턴우즈 체제 등 세계사와 경제사가 만나는 지점을 짧은 단위로 다뤄, 경제사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연계탐구: 통합사회1의 ‘세계화와 경제 통합’, 경제 교과의 ‘국제 금융 질서의 변화’ 단원과 잘 맞습니다. 특정 시대의 금융 사건이 오늘날 환율이나 무역 구조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추적하는 탐구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독후활동: 책에서 다룬 사건 중 하나를 골라 연표를 직접 만들고, 그 사건이 오늘날의 특정 경제 이슈(예: 기축통화, 자유무역협정)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정리해보시면 탐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⑥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대런 애쓰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

202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두 저자가 쓴 책으로, 국가의 빈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지리나 문화가 아니라 ‘제도’라고 주장합니다. 포용적 제도와 착취적 제도라는 틀로 여러 나라의 경제 발전을 비교 분석합니다. 분량이 상당하므로 관심 있는 장을 발췌독하는 방식도 권장해 드립니다.

연계탐구: 경제 교과의 ‘경제 발전과 제도의 역할’, 정치 교과의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 단원과 연결됩니다. 202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소식과 함께 다루면 시사성도 챙길 수 있습니다.

독후활동: 책에서 소개하는 ‘포용적 제도·착취적 제도’ 개념을 우리나라 근현대 경제사의 특정 시기에 적용해보는 짧은 분석문을 써보시면 이론을 스스로 응용하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⑦ 경영학 콘서트 — 장영재

항공권 가격이 승객마다 다른 이유, 백화점 멤버십카드가 개인정보를 묻는 이유처럼 일상 속 사례로 현대 경영학의 핵심 개념(가격 책정, 데이터 마이닝, 고객관계관리)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경제학보다 경영학·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연계탐구: 경제 교과의 ‘기업의 의사결정’ 단원, 사회문화 교과의 ‘소비자 행동’ 관련 세특과 연결하기 좋습니다. 책 속 가격 차별 사례를 실제 기업(항공사,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찾아 비교하는 탐구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독후활동: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스트리밍, 배달앱 등)에서 이 책이 설명하는 가격 전략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직접 조사해 정리해보시는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⑧ 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 외

공중보건 전문가이자 통계학자인 한스 로슬링이 쓴 책으로, 경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세계 빈곤율·소득 변화 등 경제 데이터를 다룹니다. 사람들이 통계를 직관적으로 오해하는 10가지 본능을 짚어주며,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읽는 훈련을 시켜준다는 점에서 경상계열 세특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연계탐구: 공통수학1의 ‘통계와 자료 해석’, 경제 교과의 ‘세계 경제의 불평등’ 단원과 연결됩니다. 책에 나오는 세계 소득 분포 데이터를 최신 통계로 업데이트해 비교해보는 탐구도 가능합니다.

독후활동: 책에 나오는 ’10가지 본능’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실제로 그 오해를 했던 경험을 사례로 들어 짧게 성찰해보는 글을 써보시면 좋습니다.


세특에 녹이는 팁

연계도서를 세특에 녹일 때 흔히 하는 실수와 개선 방향을 정리해 드립니다.

책 줄거리 요약으로 끝내지 마세요. 세특에 필요한 것은 ‘무슨 내용이었다’가 아니라 ‘이 내용을 어떤 질문으로 발전시켰는가’입니다. 책을 읽고 생긴 궁금증을 짧게라도 후속 조사로 이어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 권으로 여러 세특을 채우려 하지 마세요. 같은 책이라도 과목별로 초점을 다르게 잡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넛지’는 경제 세특에서는 정책 설계 사례로, 사회문화 세특에서는 인간 행동의 비합리성 사례로 다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최신 데이터로 검증해보세요. 대부분의 경제 교양서는 출간 시점의 통계를 인용합니다. 책의 주장을 최신 통계로 다시 확인해보는 과정을 세특에 담으면 탐구의 시의성과 태도를 함께 보여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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